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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건축가

by 알프레드 프라퍼티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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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2017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누구인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1953년 영국 런던 출생의 건축가입니다. 치퍼필드는 어린 시절 영국 남부 데본의 농장에서 성장했고, 향후 이 경험들(경작지의 흙 냄새, 빛나는 대지, 울타리를 넘나드는 시냇물, 농장 일로 흘리는 땀 등)이 그에게 가장 강한 건축적, 물리적, 촉각적 경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치퍼필드는 킹스턴 스쿨 오브 아트와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에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AA에서 렘 콜하스, 레온 크리에, 자하 하디드 등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AA 졸업 후에는 노먼 포스터, 리처드 로저스 건축 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현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는 런던, 밀라노, 베를린, 상하이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입니다.

 

치퍼필드의 건축 철학, 중용의 건축가

치퍼필드는 건축은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퍼필드는 동시대의 대가들과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라파엘 모네오의 문맥의 중요성, 안도 다다오의 공간 구측의 힘, 루이지 스노치의 장소의 감각, 알바로 시자의 맥락적 시학, 루이스 바라간의 미니멀리즘 등에 깊이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솔직한 모습은 일부 건축가들이 타 건축가의 작품을 베끼고 모방하면서 인정하지 않는 모습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치퍼필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고 독창적인 실험을 하기보다는 과거를 존중합니다. 기꺼이 모더니즘, 미니멀리즘 계보를 잇고자 합니다. 치퍼필드가 존중하는 건축가에는 루이스 바라간, 루이기 스노치, 안도 다다오, 미스 반 데어 로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가 치퍼필드의 정체성을 훼손시키지는 않습니다. 치퍼필드의 건축에 보이는 기시감은 안이한 모방이 아니라, 역사와 창작의 선례 사이에 열린 조화의 수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치퍼필드는 모든 면에서 중용(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모방과 창조 등)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치퍼필드는 장소, 공간, 형태, 재료를 통해 표현된 건축의 물리적 힘을 신뢰하며 추구합니다. 이 시대의 모든 담론을 담아내고 그것을 표현하려는 야망, 욕심이 치퍼필드에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치퍼필드에게는 주장과 선언이 없으며 오히려 묵묵히 건축을 설계하고 집중합니다. 그래서 겸손하고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이론, 말,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건축을 통해서 자기의 생각을 말합니다. 최종적으로 치퍼필드는 우리가 주변의 건축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무언가를 갖기를 바라는 것일 것입니다.

 

치퍼필드의 대표 작품

독일 마르바흐 암 네카어의 현대 문학 박물관 Museum of Modern Literature (2006)

스페인 발렌시아의 돛과 바람 Veles e Vents (2006)

독일 에센의 폴크방 미술관 Folkwang Museum (2007)

영국 칠턴 힐스의 페이랜드 하우스 Fayland House (2013)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무세오 후멕스 미술관 Museo Jumex (2013)

한국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 Amorepacific (2017)

미국 뉴욕 맨해튼의 더 브라이언트 The Bryant (2018)

독일 베를린의 제임스 시몬 미술관 James Simon Gallery (2019)

독일 함부르크의 엘브타워 Elbtow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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