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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건축가

안도 다다오, 물, 빛, 노출콘크리트의 건축가

by 알프레드 프라퍼티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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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빛의 교회, 1989

안도 다다오는 누구인가?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 조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1969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운 특이한 이력을 가진 건축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흥미를 느꼈던 안도는 집 근처의 목공소에서 목재로 모형 집, 물건 등을 만들며 보냈습니다. 공업고등학교 시절에는 프로복서로 데뷔해 2년 동안 권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트럭 운전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건축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도는 대학에서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여행, 독학을 통해 배웠습니다. 일본의 여러 사찰 등을 답사하고 도시 설계자 아래에서 수업을 받으며 스스로의 방식으로 건축을 배워나갔습니다. 이후 유럽, 미국 등을 여행하며 미스 반 데어 로에, 르코르뷔지에, 루이스 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같은 거장들의 건축물을 보며 시야를 넓혔습니다. 물, 빛, 콘크리트의 건축가로 불리며 완벽한 기하학 구조가 절묘하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평온하고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안도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안도의 건축 철학

안도는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건축이 외적 조건을 다루거나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끝나는 것이 아니며 음악, 시를 접했을 때처럼 감각이 깨어나고 지적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건축 철학을 바탕으로 안도의 건축물에는 조형미, 자연 친화적 조경, 명과 암을 극명하게 나누는 빛의 활용, 순수한 재료인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도 다다오의 활동 및 일본 내 작품

안도는 1969년 28살의 나이로 고향 오사카에 안도 다다오 건축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후 건축물을 설계할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1974년 안도의 데뷔작인 스미요시 주택 설계 기회를 잡았습니다. 스미요시 주택은 오사카 스미요시에 위치한 3가구 형 연립주택 중 가운데 집을 철거하고 박스형 노출 콘크리트 주택입니다. 이 주택으로 안도는 1979년 일본 건축학회상을 수상했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안도는 1983년 고베에 지은 로코 집합주택 I로 일본 문화디자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울기 60도의 경사지에 지어 건물이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로코 집합주택 II(1993)와 로코 집합주택 III(1999)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안도는 홋카이도 물의 교회(1988), 오사카 빛의 교회(1989), 효소 물의 사원(1991)을 설계하며 일본 전통 양식과 현대 서양 디자인을 창의적으로 접목했습니다. 안도는 이 세 건축물 모두에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형태, 절제된 빛의 사용, 깨끗한 노출 콘크리트,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안도만의 평온하고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외, 1993년 안도는 독일의 바일암라인에 비트라 콘퍼런스 파빌리온을 건축했습니다. 이 건축물은 안도가 해외에서 작업한 첫 작품입니다. 단순함, 지적인 균형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2002년에는 미국 텍사스에 포트워스 현대미술관을 건축했습니다. 포트워스 현대미술관은 공간 속에서 영혼과 정신을 일깨우고자 한 안도의 건축 철학이 잘 녹아 있습니다. 빛, 그림자, 반사되는 연못을 통해 방문객은 물성을 초월하여 영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한국 내 건축물

한국에서는 제주도 섭지코지 글라스 하우스(2008), 제주도 서귀포시 본태박물관(2012),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2013),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아트센터(2015), 제주도 유민미술관(2017)이 건축되었으며,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2022)가 건축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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