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장 누벨은 누구인가?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장 누벨은 1945년 프랑스 후멜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교육자 부모는 누벨에게 수학 및 공학을 공부하도록 이끌었으나, 16세가 되던 때 어느 한 교사가 그에게 드로잉을 가르쳤고, 누벨은 미술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누벨은 부모와 타협하여 건축을 공부하기로 하였고 프랑스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에 진학하였습니다.
누벨은 1972년 28세의 나이로 건축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31세에는 프랑스 건축가 운동과 32세에는 국제 현상설계를 공동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의 도움과 당시 프랑스 전체가 건축에 주목하던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젊은 시절은 보낸 누벨은 1980년대 이미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게 됩니다.
누벨은 1981년 프랑스 파리의 아랍 문화관 설계에 당선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아랍의 전통적 문양을 이용하여 빛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조리개를 만들었고, 조리개가 움직여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조절되는 이 디자인을 이용하여 외벽을 설계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는 당시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누벨은 1994년 장 누벨 아틀리에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장 누벨의 대표작
프랑스 파리의 아랍 문화원(1987)
아랍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파리 한복판에 구현했으며, 아라베스크 무늬를 입혀 놓은 듯한 건물 파사드가 큰 특징입니다. 누벨은 이후에도 여러 아랍 국가의 건축물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그바르 타워(2005)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고층 건물로 유선형의 탄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사드 전체에 4,500여 개의 창문을 설계했으며 야간에는 LED 조명이 커져 화려하게 빛을 냅니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2015)
아부다비의 바다 위 인공섬에 건축된 건물이며 상부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 돔을 얹은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돔을 통해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모습이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벨의 어록
'다행히도 건축에는 정확하고 유일한 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무수히 많은 딱한 답들과 수없이 많은 흥분시키는 답들이 있을 뿐입니다. 실현할 수 있는 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런 답은 뜻밖에도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명백하지만 역설적으로 해독할 수 없곤 합니다'
'과거 건축이라 하면 형태와 배치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나는 빛과 소재를 중요한 요소로 활용해서, 각각의 건물이 특수성을 갖추는데 가장 역점을 둡니다'
프리츠커상 수상 이유
'건축가 장 누벨은 건축 분야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했고, 새로운 양식을 과감하게 수용했습니다. 누벨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끈기와 상상력, 풍부함, 만족할 줄 모르는 창조 정신을 높이 샀습니다'
- 프리츠커 이사장, 심사위원단-
'거장 > 건축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지마 가즈요, 21세기 미술관의 설계자 (0) | 2023.03.07 |
---|---|
페터 춤토르, 건축가들이 존경하는 건축가 (0) | 2023.03.03 |
리처드 마이어, 백색의 건축가 (0) | 2023.02.20 |
데이비드 치퍼필드,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건축가 (0) | 2023.02.18 |
안도 다다오, 물, 빛, 노출콘크리트의 건축가 (0) | 2023.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