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브네는 누구인가?
베르나르 브네는 1941년 프랑스 샤토 아르누 셍토방 태생의 개념미술가이자 조각가입니다. 그는 1958년 니스 시립미술학교인 빌라 티올 Villa Thiole에서 일 년간 수학했으며, 1965년 제4회 파리 비엔날레에 첫 출품 하였고, 1966년부터 수학의 도표를 이용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예술은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 디자인, 가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1966년 개념미술가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과학과 수학을 접목한 개념미술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비결정적인 선(Indeterminate Line)'을 통해 철 조각의 전통적 규범에 도전하였으며 현대조각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철이 가지는 무게감을 이용해 강하면서도 유연한, 역동적이면서도 침묵하는 조형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념 미술이란?
개념 미술이란 일반적인 뜻으로는 미술작품의 물질적 측면보다 관념성의 비물질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또한, 기존의 예술에 대한 관념을 외면하고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과정이나 아이디어를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새로운 미술적 제작 태도를 말합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 미술은 전 세계로 확산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베르나르 브네 외 마르셀 뒤샹, 조셉 코수스, 솔 르윗, 온 카와라, 소피 칼 등이 있습니다.
비결정적인 선이란?
베르나르 브네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비결정적인 선'이란 자연 발생적이며 통제되지 않는 가능성의 선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무겁고 딱딱하지만, 특정 온도에서는 무엇보다 부드러워지는 소재인 강철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휘갈기듯 드로잉한 대형조각인 브네의 작품들은 평소에는 구부러지지 않는 딱딱한 철의 성질과 그것을 구부러트리려는 작가의 의지가 투쟁하면서 얻어진 결과입니다.
그렇기에 '비결정적인 선'을 만든 것이 강철인지, 작가인지, 그 외의 요소인지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어떠한 원칙이나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무한히 열려있는 조형세계를 나타냅니다.
국내 각지에서 만날 수 있는 브네의 작품들
1992년작,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의 '부정형의 선'
1993년작, 한남동 일신방직 빌딩의 '세 개의 비결정적인 선들'
1995년작, 송파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의 '네 개의 비결정적인 선'
1995년작,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세 개의 비결정적인 선들'
2010년작,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세 개의 비결정적인 선들'
2010년작(추정), 강화도 해든뮤지움의 '두 개의 비결정적인 선'
2010년작, 을지로 동국제강 사옥 페럼타워의 '37.5° ARC'
2011년작, 대전터미널스퀘어의 '3 groupes d'Ar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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